초록 칠판

"걱정마세요. 구출할거예요"

작성자: 황성훈 · 작성일: 작성일 미상 · 수정일: 2006.11.14 11:07

놀이 치료에서 생긴 일입니다.

잘 놀고 있는 동물들을
큰 자동차가 갑자기 나타나서 동물원으로 강제로 싣고 가는
일이 5-6주 계속되었습니다.

한동안 동물원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

그러던 어느날 그 큰차가 다시 나타나서
동물들을 또 동물원으로 데려간다는 것입니다.

그 순간 제 심정이 참 답답했습니다.
가기 싫은 그 곳에 또 끌려가야 하는구나
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.

그런데 그 아이가 저를 다음과 같이 위로했습니다
"선생님, 걱정하지 마세요. 조금 있다가 이 동물들을 모두
동물원에서 구조할 거예요"

놀이가 끝날 즈음에
정말로 동물은 탈출에 성공했습니다.

갇히는 것으로 끝이 났던 이야기가
이제는 자유를 얻는 것으로 끝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.

그래서 지금 치료자는 아이의 마음 속에 "해방의 힘"이 생겼을지
모른다는 조심스런 기대 속에 설레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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